역대 가장 비싼 부르고뉴 와인 5선

22/04/2025

부르고뉴 와인은 세계적으로 그 우아함과 명성으로 유명하며, 경매에서 놀라운 가격에 팔리곤 한다.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의 작은 그랑 크뤼 포도원들에서 생산되는 피노 누아 와인 중에는, 수집가들이 수십만 달러를 써서라도 손에 넣고 싶어하는 가장 희귀한 것들이 있다. 아래에서는 지금까지 판매된 부르고뉴 와인 중 가장 비싼 다섯 가지와 각 와인이 그렇게 높은 가치를 지니는 이유를 살펴본다. (저희의 프랑스 최고가 와인 순위에서 언급했듯이, 부르고뉴 와인은 와인 경매 시장의 정점을 차지하고 있다.)

역대 가장 비싼 부르고뉴 와인 5선 - Garrafeira da Ilha

1. Domaine de la Romanée-Conti 1945 – 부르고뉴 와인의 최고 보석

경매 기록을 세운 부르고뉴 와인

부르고뉴 최고의 상징적 와인을 논할 때, 1945년산 Domaine de la Romanée-Conti(일명 DRC 1945)는 독보적인 존재다.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DRC)**는 부르고뉴 와인의 정점으로 자주 거론되며, 전설적인 로마네 콩티 그랑 크뤼 포도원에서 최상의 피노 누아 와인을 생산한다. 이 단일 소유 포도원의 면적은 고작 1.8헥타르에 불과하고, 풍년인 해에도 약 5,000병 정도밖에 생산되지 않는다. 1945년 빈티지는 이례적으로 희소했다. 오래된 포도나무를 뽑아 새로 심기 전에 단 600병만 생산된 것이다. 이 특별한 부르고뉴 와인(포도 품종 100% 피노 누아)은 그 복합성, 우아함, 그리고 역사적 의의로 인해 숭배받는 와인이다.

2018년, DRC의 1945년 로마네 콩티는 전 세계 와인 경매가의 신기록을 세웠다. 소더비 경매에서 단 한 병(750ml)이 무려 558,000달러에 낙찰되었고, 같은 경매에서 나온 두 번째 병도 496,000달러를 기록하며, 당시 기준으로 역사상 가장 비싼 와인이 되었다. 이러한 전례 없는 가격 기록으로 로마네 콩티 1945는 부르고뉴의 보석 중의 보석이자 와인 수집가들에게 궁극의 목표와도 같은 와인으로서 그 입지를 굳혔다. 75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이 그랑 크뤼 부르고뉴 와인은 피노 누아의 ‘성배’로 남아 있다.

2. Henri Jayer Vosne-Romanée Cros Parantoux 1978 – 피노 누아의 전설

부르고뉴의 선구자가 빚어낸 걸작

앙리 자이에의 와인은 부르고뉴 최고급 와인의 대명사로 통하며, 특히 그가 만든 1978년산 보느-로마네 크로 파랑투는 가장 탐내는 와인 중 하나다. 자이에는 혁신적인 와인메이커로, 한때 주목받지 못했던 크로 파랑투 포도원(보느-로마네의 아주 작은 프리미에 크뤼 구획)을 수집가들의 꿈의 와인으로 탈바꿈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크로 파랑투 포도원은 그랑 크뤼 지위를 얻지 못했지만, 이 구획에서 자이에가 만든 피노 누아 와인은 순전한 품질과 희소성으로 인해 대부분의 그랑 크뤼를 뛰어넘는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2018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자이에의 개인 와인 셀러 출품 소식이 전해지자 부르고뉴 애호가들은 열광했다.

이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1978년부터 2001년까지 15개 빈티지의 매그넘으로 구성된 수직 컬렉션으로, 117만 달러 이상의 낙찰가에 팔렸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한 병의 와인이 모든 이목을 집중시켰다. 많은 이들이 자이에의 최고 역작으로 꼽는 1978년산 크로 파랑투 매그넘(1.5L) 한 병은 해당 경매에서 144,893달러에 낙찰되었다. 이 가격은 표준 750ml 병으로 환산하면 병당 약 72,000달러로, 부르고뉴 피노 누아의 단위 부피당 가격에 새로운 기준을 세운 셈이다. 이러한 수치는 부르고뉴에서 앙리 자이에가 지닌 전설적인 지위를 잘 보여준다. 그의 1978년산 크로 파랑투는 풍부함과 섬세함, 그리고 부르고뉴 테루아 표현의 놀라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수집가들은 이 와인을 경험하기 위해 기꺼이 거금을 지불한다. 오늘날 자이에의 와인, 특히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사이 빈티지는 프랑스 와인 애호가들의 세계에서 소중한 트로피로 여겨진다.

3. Domaine Leroy Musigny 1991 – 부르고뉴의 떠오르는 별

로마네 콩티와 견줄 만한 그랑 크뤼 부르고뉴 와인

도멘 르로와는 단기간에 부르고뉴의 명문 반열에 올랐다. 전 DRC 공동 소유자인 랄루 비즈-르로와가 이끄는 이 도멘은 너무도 뛰어나고 희귀한 피노 누아 그랑 크뤼 와인들을 만들어내어, 자주 DRC 와인들과 견줄 만큼의 가격을 이끌어낸다. 도멘 르로와의 뮤지니 그랑 크뤼는 특히 숭배받는 와인으로, 한때 가격 면에서 로마네 콩티를 능가하기도 했던 ‘젊은 도전자’다. 르로와 도멘의 부상을 보여주는 놀라운 사례를 최근 열린 주목할 만한 와인 경매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2021년 델라웨어에서 열린 아커 와인 경매에서 도멘 르로와 뮤지니 1991 12병 한 케이스가 460,650달러에 낙찰되었다. 이는 병당 38,000달러가 넘는 셈으로, 르로와의 부르고뉴 와인들이 얼마나 귀하게 여겨지는지를 잘 보여준다. (같은 경매에서 동일한 와인 12병 한 상자가 거의 450,000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 르로와 뮤지니가 그렇게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극소량 생산과 타협하지 않는 품질이다. 랄루 비즈-르로와는 자신이 소유한 그랑 크뤼 포도원에서 수확량을 엄격히 제한한다. 그 결과, 풍부한 농축도와 향, 그리고 긴 숙성 잠재력을 지닌 피노 누아 와인이 탄생한다. 수집가들은 이 와인들의 강렬한 풍미와 희소성 때문에 앞다투어 탐내며, 이 와인들은 현대 부르고뉴의 전설로 통한다. 도멘 르로와는 여러 그랑 크뤼 큐베를 최고가 와인 반열에 올려놓으며 탄탄한 명성을 쌓아왔다. 이러한 명성 덕분에 르로와의 와인들은, 특히 1991년 뮤지니 같은 빈티지의 경우, 그 가치와 신비로운 아우라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4. DRC 라 타슈 – 희소성 면에서 로마네 콩티의 라이벌

또 하나의 기록 경신 부르고뉴 그랑 크뤼

로마네 콩티 외에도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의 포트폴리오에는 수집가들을 매혹시키는 또 하나의 그랑 크뤼 단일 포도원이 있으니, 바로 라 타슈다. DRC 라 타슈는 단일 포도원 부르고뉴 와인으로, 특히 뛰어난 빈티지에서는 항상 엄청난 가격에 거래된다. 예를 들어 부르고뉴의 뛰어난 해로 꼽히는 1990년산 라 타슈는 애호가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존재가 되었다. 2024년 본에서 열린 소더비 부르고뉴 경매에서 1990년산 DRC 라 타슈 12병 한 케이스가 81,250유로(약 90,000달러)에 낙찰되어 예상가를 훨씬 뛰어넘었다. 이는 해당 빈티지의 병당 가격이 7,500달러를 넘는다는 의미다.

라 타슈의 새로운 경매 기록은 계속해서 세워지고 있다. 같은 행사에서 2005년산 DRC 라 타슈 매그넘 한 병이 35,000유로(약 38,000달러)에 낙찰되며 해당 포맷의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수요를 이끄는 것은 라 타슈가 지닌 힘, 풍부한 향의 복합성, 그리고 뛰어난 숙성 잠재력에 대한 명성이다. 같은 명망 높은 도멘에서 오래된 피노 누아로 양조되는 라 타슈는 보느-로마네 테루아의 약간 다른 비탈면을 보여주며, 더욱 힘차면서도 깊이 있는 풍미를 자주 선사한다. 보통 가격 면에서는 로마네 콩티보다 다소 ‘접근하기 쉬운’ 편이지만, 최고의 라 타슈 빈티지들은 여전히 엄청나게 비싼 부르고뉴 와인에 속한다. 최근의 경매 결과들은 라 타슈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라 타슈는 뛰어난 투자 가치로 인정받는 프랑스 와인이며, 품질과 가격 양면에서 로마네 콩티와 거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부르고뉴 그랑 크뤼다.

5. DRC 몽라셰 –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의 최고봉

프랑스 화이트 와인의 한계를 뛰어넘다

부르고뉴 레드 와인이 경매 헤드라인을 주로 장식하지만,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에도 자체적인 슈퍼스타가 있으니 바로 몽라셰다.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의 몽라셰 그랑 크뤼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화이트 와인 중 하나로 널리 여겨진다. 신성시되는 르 몽라셰 포도밭의 샤르도네 포도로 양조되는 DRC의 몽라셰는 아주 적은 양만 생산되는데 (연간 250케이스 미만인 경우가 많다), 화이트 와인에서 찾아볼 수 있는 풍부함, 미네랄감, 그리고 섬세함의 비할 데 없는 표현을 보여준다. 이 와인은 시장에서 가장 비싼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으로 항상 최상위를 차지한다. 최근의 경매들은 애호가들이 이 와인을 손에 넣기 위해 기록적인 액수를 기꺼이 지불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2024년, 2007년산 DRC 몽라셰 한 로트가 병당 15,800유로(약 17,000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리며 이 와인의 이전 기록을 50% 이상 경신했다. 이는 부르고뉴의 화이트 와인도 놀라운 가격대에 이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 다른 도멘인 르로와의 도멘 도브네에서도 희귀한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슈발리에-몽라셰 등)이 비슷한 높이로 치솟는 것을 보이며,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한다. DRC 몽라셰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거의 신화적이라고 할 만한 균형감이다. 풍부하면서도 경쾌한 특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며, 꿀로 절인 과일, 트뤼플, 그리고 석회암에서 오는 정밀함이 층층이 쌓인 풍미를 갖추고 있다. 샤르도네의 정점을 갈망하는 프랑스 와인 애호가들에게 DRC 몽라셰는 궁극의 사치라 할 수 있다. 병당 가격이 5자리 수에 이르는 이 와인의 경매 기록은, 몽라셰가 역대 가장 비싼 부르고뉴 와인 중 하나이며 부르고뉴 역사상 가장 비싼 화이트 와인으로 자리매김했음을 확고히 해준다.

결론: 이들 부르고뉴 와인의 천정부지 가격은 그들이 지닌 유산, 희소성, 그리고 품질의 비할 데 없는 결합을 반영한다. 각 병은 하나의 와인 역사 조각과도 같다. 그것이 유명한 그랑 크뤼 포도원의 전시 빈티지이든, 전설적인 양조자가 남긴 최고 역작이든 말이다. 비록 소수의 와인 애호가만이 이 보물들을 맛볼 수 있겠지만, 더 작은 규모에서 부르고뉴 와인을 탐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보람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Garrafeira da Ilha에서는 보다 손쉽게 부르고뉴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저희의 프랑스 베스트 12병 세트에는 프랑스 와인 유산을 보여주는 레드와 화이트 와인 모음(부르고뉴 피노 누아 포함)이 담겨 있는데, 부담스러운 가격 없이 즐길 수 있다. 경매 기록을 좇는 수집가이든 빌라주 등급 피노 누아를 음미하는 애호가이든, 부르고뉴 와인은 그들만의 마법과 신비로 전 세계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다.